구청 공무원 직권남용 ‘구설’

  • 등록 2007.04.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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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공무원, 미화원에 돈 빌린 것 발단
수지구, “아버지 병원비 명목…다 갚아”

지난해 환경미화원 책임실명제 실시로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 왔던 수지구청이 이번엔 공무원의 직권남용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담당공무원과 환경미화원들 간의 돈거래가 발단이 된 것.

본지 취재팀 확인 결과 수지구청 사회환경과에 근무하는 J씨는 지난해 말부터 환경미화원들로부터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그가 빌린 돈의 액수는 약 700여만원 정도. 그는 또 지난 14일에도 환경 미화원 A씨로부터 아버지의 병원비 명목으로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J씨가 6개월이 지나도록 돈을 갚지 않자 돈을 빌려준 환경미화원들이 지난주 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J씨가 아무런 이유를 대지 않은 채 돈을 갚지 않고 있다”며 “지위를 이용해 돈을 가로채려는 의도가 의심된다”고 밝히며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 관계자는 “J씨가 아버지의 병세로 돈이 급했던 것이 이번 일의 발단이 된 것 같다”며 “미화원들에게 빌렸던 돈은 돌려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서는 이번 일과 관련 지난 18일 수지구청 회의실에서 J씨와 환경미화원들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J씨는 지난 19일자로 구 내 다른 부서로 발령을 받았으며 시측은 J씨를 타 지자체로의 발령도 고려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청 미화원 관계자는 “미화원들의 민원으로 J씨에게 빌려 준 돈은 다 돌려받았으며 시에서 J씨에 대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이번일을 매듭짓고 싶다”고 밝혔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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