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 정기 이어 받는 아이들

  • 등록 2007.03.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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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같은 맑고 푸른 학교
졸업·입학 자유로운 행사들 ‘눈길’
탐방/한터초등학교

   
 
푸른 잔디의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동자보다 더 많은 야생화가 피고 지는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의 한터초등학교(교장 박해주). ‘돌아오는 농촌학교’ 지원 대상인 뽑힌 이 학교에 지난 3월 2일 새롭게 61명의 아이들이 입학했다.

■ 돌아오는 농촌학교
한터초등학교는 참 복 많은 학교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학교운동장에 들어서면 몇 백년을 살아왔을 법 한 커다랗고 아름다운 나무들이 초록빛을 자랑하며 웅장하게 서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학교, 그곳이 바로 한터 초등학교이다.
이곳에는 지난 2일 새롭게 61명의 아이들이 입학했다.

엄마손을 꼭 잡고 학교를 찾은 아이들은 벌써부터 처음 만날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이다.

한터초등학교에서는 이번에 입학 하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아이들에게는 학교 선생님들이 직접준비한 색연필이 한명 한명에게 주어졌고 학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의 꿈을 담아 ‘내 아이가 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라는 소원을 기릴 수 있는 이벤트가 준비됐다.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커다란 풍선에 소원을 쓰고 간절함을 실어 하늘 높이 띄웠다. 아이들은 희망이가득한 눈으로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기대했다.

박해주 교장은 “아이들의 꿈을 색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고 그 꿈을 학교생활과 더불어 펼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색연필을 선물하게 됐다”며 “학부모들은 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소망을 생각해 보면서 학생과 부모 그리고 학교가 함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는 뜻에서 풍선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입학한 61명의 어린이들은 5~6학년 선배들과 맨토맨 자매결연도 맺게 된다. 맨토맨 자매결연은 신입생들과 선배 오빠, 언니를 1대1로 연결해 학교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한터초등학교에서는 ‘왕따’라는 말은 찾아 볼 수 없다. 올해 입학생을 포함해 전교생이 전부 180여명인 시골 학교지만 아이들의 마음처럼 소박하고 예쁘게 가꿔진 교정과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학생이 중심인 학교, 오고 싶은 학교로 발전하고 있다. 박 교장은 입학생들에게 “새로운 꿈을 안고 건강하게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선생님 말씀도 잘따르는 꿈 많은 어린이들로 자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전교생이 예절바른 특기생
학생 수가 적다는 점이 한터초등학교에서는 커다란 장점이다. 모든 교육과정 하나하나가 전교생이 참가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천된다.

이곳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못타는 학생이 없다. 운동장 트렉을 인라인을 탈 수 있도록 안전하게 정비해 전교생 누구나 인라인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학급 정도의 학생들이 탈 수 있는 장비도 보유하고 있어 장비로 인한 걱정은 없다. 물론 학교 선생님들의 전문적인 지도도 뒤따른다.

또한 골프 연습장이 운동장 한켠에 마련되어 있어 인라인과 마찬가지로 골프도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전문적으로 지도 된다. 일반 학교에서 실시하기 어려운 체험교육도 이곳에서는 계절마다 이루어진다.

지난해 11월 양지리조트에서 열린 스키캠프와 한터캠프에서 열린 야영 실습에도 전교생 모두가 참여했다.

또한 원어민 교사가 함께하는 영어 교실과 컴퓨터 교실 그리고 사물놀이 교실 등이 특기 적성 교육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 결과로 지난해에는 2006년 청소년 예술제에서 사물놀이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터초등학교는 지난해 정보통신부 윤리위원회가 실시한 ‘사이버 청정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예절을 중시하는 학교이기도 하다.

박 교장은 “요즘 인터넷 상에서 떠돌고 있는 순화되지 못한 언어들이 컴퓨터를 접하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바른 언어 교육을 통해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알려주고 있고 또한 향교활동을 하시는 어르신을 모시고 직접 아이들에게 전통적인 예절 교육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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