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 들썩 난리도 아니다.
정부의 ‘신도시 개발’ 발언으로 확정되지도 않은 처인구 모현의 땅과 아파트, 게다가 좀처럼 오르기 힘든 소형 빌라의 가격까지도 어마어마하게 오르고 있다.
모현의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루에도 20~30여명의 타 지역 투자자들이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해 매물을 찾고 있다고 하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곳 뿐인가, 지난해 모 일간지에 처인구 금어리가 신도시로 개발 예정이라는 허위 광고가 실리는 바람에 용인시가 투자자들에게 철저한 확인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한탕을 노리는 부동산 사기꾼들도 용인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땅 쪼개 팔기부터 매도 위임장을 위조해 사기를 모의하는 사람까지 그 수법도 다양하다. 여기에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마치 모현이 후보지로 선정된 것처럼 떠들어 대기 시작해 부동산 값 부풀리기에 한 몫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모현의 항공사진까지 나돌고 있다.
이 것 뿐인가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 흥덕지구 아파트 분양에는 일명 ‘떳따방’이 극성을 부리고 전세 값 오름세에 서민들은 “더 이상 용인에서 발붙일 곳이 없어진 것 같다”며 타 지역으로의 이사를 생각하게 하는 실정에 다다랐다.
물론 땅이나 내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야 무슨 걱정이겠냐 만은. 문제는 용인 곳곳의 돈 될 만한(?) 부동산들은 이미 타 지역 사람들에게 넘어 간 곳이 태반이라고 하니 걱정 아닌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용인시는 부동산 가격만 급등하고 그로인해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되고 있다. 이제 용인은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만 좋은 땅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