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전 지역이 전세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세 값도 더욱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지역 내 중개업소에 따르면 신봉, 죽전, 성복 지구 등 새로 입주한 아파트는 물론 풍덕천 동 등 기존의 아파트 전세 물건도 자취를 감췄다.
죽전동의 K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해 절반정도 수준의 물량만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로 아직까지는 전세 값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구정이 지나 전세 물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세 값이 폭등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광교 등 아파트 청약을 노린 타 지역의 전세 수요자가 늘고 이로 인해 전세 값이 더 오르는 것은 이미 예고되어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용인에서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1년 이상 거주할 경우 지역우선 배정 물량에 청약 할 수 있다. 20만평이 넘는 택지 지구에서는 30% 해당지역에 우선 배정하지만 면적이 그 이하이거나 민간택지의 경우 전량이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앞으로 용인에서는 성복, 동천, 고림동 등지에 약1만여 가구가 올 한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용인시가 분양승인을 계속 늦추고 있어 올해로 예정된 분양 물량 중 상당수가 내년 이후로 이월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우선 청약을 노린 세입자들이 용인으로 더욱 몰릴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분양 일정이 잡혀 있는 광교신도시 등이 모두 용인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지역 우선 혜택이 돌아 간다. 이에 따라 전세난을 비롯한 전세 값 폭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