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지역 국평 분양가 7억 돌파

  • 등록 2025.09.15 1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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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옛말’… 개발바람에 ‘아파트 열풍’

이동·남사읍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잇단 초대형 호재에 주택 공급·가격 껑충
고림지구 ‘대광로제비앙’ 3.3㎡당 2100만원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에 분양가격 7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3.3㎡당 분양가격이 2100만 원을 넘는 신규 단지가 분양에 돌입한 것.

 

지난 2017년 입주한 역북지구 내 공동주택 단지들이 3.3㎡당 평균 600만 원 ~ 700만 원대에 분양된 점을 감안하면 처인구 지역 내 아파트 시세는 10년도 되지 않아 3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분양을 시작한 처인구 고림지구 H5블록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의 공급가격은 3.3㎡당 평균 2100만 원으로 승인됐다.

 

이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전용면적 기준 75㎡ 타입은 5억 8400만 원~6억3200만 원, 84㎡는 6억5900만~7억1900만원 110㎡는 8억 1400만 원~ 8억 6400만 원이다.

 

이 같은 분양가는 토지가격 상승과 건축비 상승 등이 반영된 금액이지만, 분양가 산정시 주변 시세를 반영하는 추세다. 즉 처인구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증거라는 분석이다.

 

고림지구의 경우 경전철 역세권에 포함된데다, 인근에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해 학세권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실제 고림지구 1~3블럭 양우내안에 아파트 단지의 경우 분양가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부동산 포털에 따르면 해당 단지들의 최근 3개월 간 평균 거래가격은 4억 1000만 원에서 최고 5억 4000만 원까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분양가격 대비 약 1억~2억 원 가량 상승한 수치다.

 

△ 부동산 업계, 상승세 지속 ‘전망’

시와 경기도 부동산 포털에 따르면 처인구 지역 아파트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처인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속속 공급되면서 기존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도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입주한 보평지구 힐스테이트와 왕산지구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1~3단지, 진덕지구 힐스테이트 등도 분양가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보평지구와 진덕, 왕산지구 등은 입주 초반인 탓에 거래가 거의 없지만, 모두 분양가격 보다 오른 시세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업계는 처인구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시화가 사실상 마무리 된 수지·기흥지역과 달리 처인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 개발 이슈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처인구, 3년간 신규 단지 10곳 ‘공급’

여기에 서울 인접 지역 중 신규 아파트 공급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라는 점도 처인구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의 요인 중 하나라는 평가다.

 

실제 최근 3년간 용인지역 신규 아파트 단지 분양 현황을 보면 처인구의 경우 지난 2023년 1건, 2024년 4건, 2025년 5건 등 총 10건의 신규 아파트 단지가 공급됐다.

 

반면 기흥구는 2024년 4건 이후 신규 분양이 없었고, 수지구는 2021년 이후 한 건도 없는 상태다.

 

이렇다 보니 수도권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처인구로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또 이동·남사읍에 추진 중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등 초대형 개발사업도 지역 부동산 시장을 띄우고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대기업은 물론 협력업체 등에서 근무할 직원들의 수요가 처인구로 집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처인구는 사실상 전역이 일명 ‘반세권’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반도체 산단 조성에 따라 이어질 도로 개설과 철도 등 교통망 확충 등이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처인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 및 철도 등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개발 관련 문의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시는 처인구의 체계적인 복합개발을 위해 현재 2040도시기본계획을 수립,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처인구 삼가동에 신축중인 아파트 단지 모습.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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