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이해
권지영
내가 창을 내다보는 줄 모르고
마당으로 내려앉는 새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햇빛 속에서
명랑하게 우는 작은 새
귓가로 떨어진 울음 조각
소매 끝에 묻히려 꽁무니를 쫓다가
내 속울음 한달음에
이끌고 가는
담장 너머
가느다란 울음
* 권지영 시인
2015 <리토피아> 등단.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사랑이 아니었다 해도』등
슬픔의 이해
권지영
내가 창을 내다보는 줄 모르고
마당으로 내려앉는 새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햇빛 속에서
명랑하게 우는 작은 새
귓가로 떨어진 울음 조각
소매 끝에 묻히려 꽁무니를 쫓다가
내 속울음 한달음에
이끌고 가는
담장 너머
가느다란 울음
* 권지영 시인
2015 <리토피아> 등단.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사랑이 아니었다 해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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