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중심 알기

  • 등록 2025.03.02 14:41:03
크게보기

 

용인신문 | 지난 일주일은 바람 부는 시기였다. 힘들었던 이유는 상대의 바람에 맞춰주다 중심을 잃었다. 며칠 끌려가다가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내 기준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경계선을 세우고 상대방에게 인지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친구들에게 힘들다며 상황을 설명했더니 “너의 바운더리를 확실히 세우고 상대에게 이야기해”라고 조언을 해줬다.

 

바운더리, 한국어로는 경계 혹은 영역. 나와 상대가 만나는 경계지점이자 교류가 일어나는 통로이기도 하다. “선을 넘었어”라는 말과도 비슷한 것 같다. 나를 이루는 경계지점을 직접 확인하고 적절히 확인시켜놓지 않으면 그 안으로 밀고 들어오려는 사람과 밖으로 나를 잡아끄는 사람에게 대처하기가 어렵다.

 

나는 나를 크게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 일단 상대의 바람을 따르는데, 일정 선을 넘어서 불편할 때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한참을 허용하고 나서야 불편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때도 많다. 그래도 한번 경험하고 나면 확실해진다. 이해를 바라지 않고 내 선을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게 바람이 지나간 후 얻는 것.

장진하 기자 yonginnews@yonginilbo.com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