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조세형, 좀도둑 신세… 또 구속

  • 등록 2022.02.28 09: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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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서, 절도혐의 구속 ‘송치’

[용인신문]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도둑으로 불렸던 조세형(84) 씨가 또다시 주택을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로 붙잡혀 검찰로 넘겨졌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한 조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최근 교도소 동기인 공범 A씨와 함께 용인시 처인구 소재 고급 전원주택에 몰래 들어가 2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처인구 지역 주택 단지에서 총 5차례에 걸쳐 5000만 원 상당의 절도 피해가 발생했는데, 조 씨는 이 중 1건의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건은 A씨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A씨를 붙잡아 구속한 데 이어 지난 17일 서울에서 조 씨를 검거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조 씨는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A씨가 함께 하자고 해서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지난 2019년 절도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해 12월 출소한 뒤 한 달여 만에 또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는 1970~80년대 조 씨는 부유층과 유력인사의 집을 터는 등 대담한 절도행각을 벌여 유명세를 탔다. 그는 훔친 금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대도', '홍길동'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생활을 한 뒤 출소한 그는 한때 종교인으로 변신하고, 경비업체 고문으로 일하기도 했지만 2001년 선교활동 차 방문한 일본에서 고급 주택을 털다 붙잡혔다.

 

한편, 조 씨는 지난 1970∼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전대미문의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절도로 상류 사회의 사치스러움이 폭로됐으며, 조 씨가 훔친 돈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쓴다는 등 나름의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적’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1982년 구속돼 15년 간 복역 후 출소한 조 씨는 선교 활동을 하며 새 삶을 사는 듯했으나, 지난 2001년 일본 도쿄에서 빈집을 털다 붙잡힌 것을 시작으로 다시 범죄 행각을 이어왔다.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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