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지난해 상갈동과 동백동, 영덕동 등 인구수가 많은 과대동 3곳을 분동해, 각각 보라동과 동백1.2동, 영덕2동을 신설한 용인시가 올해도 과대동 분동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되는 인구 100만 특례시 지정에 대비, 대도시 급 행정체계를 갖추겠다는 의도다. 현재 시 측이 추진 중인 분동 대상은 처인구 역삼동과 수지구 죽전1동 및 상현1동 등 인구가 4만 명이 넘는 과대동이다.
하지만 시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유림동과 구갈동, 성복동, 동천동 등에 대한 분동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인구 수 4만 명을 훌쩍 넘어섰거나, 추가적인 인구유입이 확실시되는 지역에 대한 분동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것.
시는 지난해 말부터 처인구 역삼동, 수지구 죽전1동, 상현1동 등에 대한 분동을 추진중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처인구 역삼동 인구는 4만 4000여명, 수지구 죽전1동 5만 6000여명, 수지구 상현1동 4만 8000여명 등 지방 소도시보다 인구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역삼동의 경우 역북2지구 및 삼가2지구 등 도시개발 사업에 따라 내년까지 최대 7만 여명의 인구가 더 유입될 전망이다.
시는 이들 3개 동을 각각 2개 행정동으로 분동해 효율적인 행정서비스와 복지서비스 제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내 기본계획안을 수립한 뒤 주민 의견 및 시의회 의견을 청취한 후 세부 계획을 수립해 연내에 분동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의회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내년 1월로 예정된 특례시 지정에 앞서 현재 추진 중인 지역 외에 과대동에 대한 분동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시의회 김상수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제25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유림동에 대한 분동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용인은 1996년 인구 27만에서 2020년 12월 말 인구 약 110만으로 250%라는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늘어나는 인구에 맞춘 행정조직 정비와 행정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현재 인구 4만 4000명의 처인구 유림동은 오는 2024년까지 고림·진덕지구 등 5개의 아파트 입주가 계획돼 약 7000세대, 1만 9000여 명의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이라며 시급한 분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시의회를 비롯해 지역사회 내에서 분동 필요성이 제기되는 곳은 처인구 유림동과 기흥구 구갈동, 수지구 성복동과 동천동 등이다.
이들지역은 모두 인구수 가 4만 여명을 넘어섰고, 추가적인 인구유입이 예상되는 곳이다.
시 관계자는 “광역시급 대도시로써 인구 유입이 폭발적인 만큼 분동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례시 시행에 앞서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분동 등에 대한 계획을 더욱 촘촘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용인시의회 의원이 지난 4일 열린 제2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림동에 대한 분동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