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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이사장 김문수)은 1911년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의 조사분석서인 ‘경기 땅이름의 참모습’을 발간한 데 이어 600쪽 분량의 ‘조선지지자료-경기도편’ 영인본을 발간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는 일제가 조선의 식민통치를 위해 전국의 지명과 지지(地誌) 사항을 일본식으로 바꿔 기록한 것으로 국립중앙도서관에 54책으로 보관돼 있었다. 조선지지자료는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등으로 왜곡되기 전인 100년 전 당시의 지리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사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량이 방대해 그간 책으로 발간하기가 쉽지 않았다.
분석조사서에 이어 이 같은 자료를 다시 경기도편을 대상으로 영인본을 발간하게 됨으로써 각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영인본에 수록된 지역은 총 37개 지역으로 죽산·수원·남양·부평·연천·음죽·교하·적성·교동·안산·양천·가평·양성·통진·용인·마전·김포·삭령·양지·고양·포천·여주·개성·강화·안성·영평·장단·시흥·진위·풍덕·이천·파주·양평·광주·인천·과천 등 이다. 부록으로 과거 충청남도 영역이었던 평택을 담았으며, 제2권 양주편은 낙질되어 싣지 못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일제에 의해 오염되고, 순우리말을 한자로 옮기면서 엉뚱한 글자로까지 표기됐던 경기도 지명의 본래 이름을 확인하는 등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유지명에 관한 조사연구를 통하여 유관학문의 연구범위를 넓히고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지역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600쪽 분량의 이번 영인본 자료를 5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