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지구 공동학군, 1년만에 과밀학급 현실화

  • 등록 2006.1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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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교육청의 안일한 대처가 부른 ‘과오’
교육청, 통학구역 재조정 내년 확정 발표할 것

   
 
동백지구 초등학교가 공동학군 결정으로 일부학교의 과밀학급 현상을 낳고 있다.

용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근거리 배정’을 이유로 민원이 제기 됐던 동백지구의 동보노블리티 아파트는 동막초와 동백초에, 한라비발디 아파트는 백현초와 동백초에 공동입학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에 일찍 입주를 마친 동보, 한라 아파트의 초교생들은 대부분 동백초교로 통학하고 있다.

그러나 동백초, 동막초, 백현초를 공동학군으로 지정한 교육청의 결정으로 1여년이 지난 현재 동백초교로 학생이 몰리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 동백초교는 33개 학급 중 32개 학급의 구성이 끝난 상태로 내년 3월 신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학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거나 2부제로 수업을 진행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와 함께 이미 동백초교를 다니고 있는 동보와 한라 아파트의 초교생 중 일부는 전학을 가야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동백초교의 과밀학급 현상과는 달리 공동학군으로 포함된 동막초는 12학급, 용인 백현초는 19학급만이 구성되어 있어 쏠림형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에 뒤늦게 입주를 시작한 신영, 상록롯데 아파트의 초교생들은 가까운 동백초교 대신 다른 학교로 통학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어 이들 아파트의 학부모들은 공동학군의 폐지와 함께 교육청에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상록롯데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용인교육청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안일한 대처로 동백초교의 과밀학급 현상을 불러 왔다”며 “내년에 새로 입주하게 되는 아파트의 자녀 수가 700여명에 다다르나 이들이 동백초교로 다니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백초 인근거리의 당연 배정아파트 자녀들이 공동학군으로 인해 파생된 과밀학급으로 겪는 고통이 더 크다”며 “교육청은 바로 옆 아파트 단지의 아이들이 멀리 떨어진 학교로 통학을 해야하는 일이 없도록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입주예정자들과는 달리 이미 동백초교로 등교하고 있는 동보, 한라아파트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기존 배정학교를 두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해 다녀야 한다면 어느 학부모가 좋아하겠냐”고 반발, 주민들 간 반목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또다른 학부형은 “공동학군으로 지정된 3개 학교가 모두 근거리에 있다”며 “임대 아파트 인근 초교로 보내지 않으려는 일부 학부형의 이기심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교육청은 이달 중순 통학구역 조정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 확정 발표할 계획이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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